기뻐하는 휴즈를 바라보며 카틸라는 아무런 말 없이 담배 연기만을 피워
올렸다

 일이 일단 그렇게 결정되자 릭이 제일 먼저 걱정한 것은 묵을 곳이었다
여관비가 아무래도 부담스러워서였는데 휴즈가 나서서 그 문제를 해결해주
었다 자기 집에서 묵으라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릭이
거절하려하자 가만히 있던 카틸라가 나섰다

 여기 묵는게 좋아

 릭은 물론이고 마악 입술을 달싹이던 휴즈도 의아한 얼굴로 카틸라를 보
았다 그녀는 공허롭게 비치는 눈빛으로 릭과 휴즈를 차례로 바라보며 나
직하게 말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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