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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리아오픈 단식 16강 탈락
홈팬 응원에도 승부처에서 범실
세계 46위 브룩스비에 0-2 완패
2022시즌 남자프로테니스(ATP)투어에서 지긋지긋한 ‘2회전 징크스’에 시달리고 있는 권순우(25)가 홈그라운드에서도 고비를 넘지 못했다.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ATP투어 2022 코리아오픈 단식 2회전에서 젠슨 브룩스비(22·미국·세계랭킹 46위)에게 2-0(3-6 4-6)으로 완패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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권순우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젠슨 브룩스비와 ATP투어 2022 코리아오픈 단식 2회전에서 실점 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. 뉴스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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권순우는 국내 팬의 일방적 응원 속 1세트 초반 첫 게임에서 브레이크 기회를 잡으며 상대를 압박했지만, 끝내 기회를 놓쳐 오히려 기세를 내줬다. 이렇게 기세를 한 번 내준 뒤 공격적 플레이로 브룩스비를 밀어붙였지만 오히려 상대의 침착한 수비에 범실만 늘어나며 첫 세트를 3-6으로 내줬다.
여기에 2세트에서 자신의 첫 서브게임도 브룩스비에게 내주며 패배 흐름을 막지 못했다. 2세트 중반 이후로는 공격 일변도였던 초반과 달리 끈질긴 수비를 경기 운영에 가미하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. 2세트 게임스코어 2-3 상황에서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경기 흐름을 바꿀 기회를 잡기도 했다. 그러나 게임스코어 3-3으로 균형을 맞춘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브룩스비에게 빼앗기며 다시 한 번 기회를 놓쳐버리고 말았다. 결국, 그대로 2세트까지 내주며 26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ATP투어 대회 단식에서 퇴장하게 됐다.
권순우는 지금으로부터 딱 1년 전인 지난해 9월 아스타나오픈에서 생애 첫 ATP투어 타이틀을 따내며 세계랭킹을 개인 최고인 52위까지 끌어올리는 등 2021년을 최고의 해로 만든 바 있다. 그러나 2022년에는 그랜드슬램 대회와 ATP투어에서 14번이나 1회전을 통과하고도 2회전에서 모두 패하며 부진을 이어갔다. 이 영향 속에 랭킹도 121위까지 하락한 상황에서 반전 계기가 될 만했던 이번 대회에서도 끝내 징크스를 털어내는 데 실패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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